
INFO
클레인 솔 베가
Clain sol Vega
성별
나이
키
국적
남성
21세
178 cm
오쉐르
Shape
캐릭터 외관
버들잎처럼 드리운 갈색의 머리칼, 위험 따윈 모른다는 천진한 미소, 값비싼 천으로 감싼 신체는 부르트거나 뜨거운 태양에 그을린 흔적도
없이 오롯 고와 봄날의 따스한 햇살로 짜 만든 사람 같았다. 그러나 희게 질린 수족이나, 백지처럼 시리게 하얀 두 눈은 숲의 청취와 다른
서늘한 열기를 품어 사뭇 다가올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무리 방계의 귀족인들 그가 태어날 적부터 쥔 것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을 신분 뿐이라. 엄중한 교육 속에서 배운 귀족의 예법과 단정한 품새를 피부처럼 입은 덕에 누구라도 그가 곱게 자란 신분임을 알 수 있다. 외출을 자제하는 연유로 전체적인 선이 길고 가늘어 전사의 기질은 찾을 수 없으나, 꼿꼿하게 선 자세에서 특유의 심지가 느껴진다.


OSHER
동부의 유서깊은 지배자
온화한 숲을 벗어나면 곧 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동부의 왕국 오쉐르는 유서 깊은 역사 만큼이나 우아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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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문장으로
쓰여 있나요?

[베가]
이 서자의 이야기는 남작가 블랙우드 자제의 의문스러운 죽음에서 시작한다. 귀향길의 마차 전복 사고로 인해 그와 사용인, 마부 모두가 사망했으나 품에 안긴
갓난아기만큼은 살아 있었다는 이야기. 그 아이가 자라 지금의 클레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엄연한 사실이긴 하지만. 소설 좀 읽어본 사람에겐 놀랍지도 않은 전개다.
흑단 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가문의 자손 사이에서 그의 외견은 퍽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남작가에서 일언반구 없이 아이를 거둔 것은 가문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단단하게 굳힐 일이 필요했고, 마침 둘째가 자작가 영애에게 소박을 맞았으며, 그의 몸에 별의 아이를 증명하는 문양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연유로 남작가는 그를 방계의 자손으로 명명하며 가문에서 쓰는 서자의 성 '베가'를 내렸다.
그 뒤론 떠받들어진 세월이 길었다. 서자를 핍박하는 것은 특이한 일이 아니지만, 별의 아이를 핍박하는 것은 특이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블랙우드는 대신 무관심해지기로 했다. 아이를 떠받들고 사랑을 주고 상처 받을 일도 가르침도 없이 오롯 행복하게 두었다. 그렇게 바보가 될 뻔했다. 15세까지는.
[베가의 관]
경계지와 도심 사이에 위치한 의료 및 교육 기관.
신분이나 재산 등 극복하기 어려운 벽에 배움의 기회가 막힌 사람들을 거둬 교육한 뒤 의사로 등용하고 있다. 주요 분야는 물리적인 질병과 심리학. 기관 설립을 함께 한 학자들과 차후 등용된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심의 전문 의료 시설만큼의 질을 제공하진 못하지만, 저렴한 치료비로 서민 의료 복지의 반경을 넓히고 있어 경계지에서의 명성이 두텁다.
기관은 민간 복지 뿐만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는데, 오쉐르 산 약재 중 팔리고 남은 재고나 하급품을 학습 목적으로 거래해 도심 및 경계지를
왕래하는 소상공민과 공생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베가의 집]
의료 시설의 관장 클레인 솔 베가의 거주지를 뜻한다.
베가의 관과 같은 위치에 있으며 대개 사람의 출입을 막지 않기 때문에 거주지보다 일종의 관광 시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내부는 미로처럼 꼬여 구조를 특정할 수 없으며 전체적인 풍경은 신전을 연상 시킨다. 수 세기에 걸쳐 사랑받은 주인공들이 시중을 들고, 길게 드리운 버드나무 아래로 에메랄드빛의 개울이 흐르는 곳. 흡사 유토피아를 연상 시키는 이 곳은 밤낮으로 온기 없는 햇살이 내리쬐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특정하기 어렵다. 관장의 긴
수면기를 제외한 시간 동안 -최근 관장의 경계지 복무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방문객은 자신이 쓴 문장 혹은 책을 지참하는 조건 하 가호로 만들어진 문장들을 체험할 수 있으며, 대개 목적이 즐거움과 일차적인 욕망의 충족이기에 분위기는 대체로 나태하고 느긋하다.
외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함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지만 일간에서는 이용객들에 대한 주인의 방만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베가의 집은 출입이 자유로우며 제한 시간 또한 없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안정감을 위해 현실을 잊고 문장에 기댄 방문객들의 추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걔 중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가 되었다.
[자유와 폐단의 공존]
결국 베가는 몇 년 사이 의학 기관과 유사 향락관으로 갈라져 양면의 모습을 띄게 됐다.
그는 사람들이 욕망하는 방식이 선을 넘도록 방임하고 때로는 요인을 제공한다. 책임을 묻는다면 그 책임을 응당 물어내나 표면적인 대안일 뿐 갈등의 원천 해소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일시적인 만족감과 행복을 제공함으로써 필요한 사람이 되고, 그럼으로써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욕망만 존재할 뿐이다.
[아흔 일곱 가지의 규칙과 세 가지의 불문율]
베가의 주인이 쉽게 사람을 용서하고 또한 금지된 것들을 쉽게 어겨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과 백 가지의 규칙을 세우고자 한다.
다만 규칙은 얼마든지 구실을 대어 어길 수 있으므로, 백 가지 중 아흔일곱 가지는 규칙으로 하되 세 가지는 불문율로 한다.
첫째는 이유 없이 타인을 괴롭히거나 핍박하고 때리거나 살육하지 말라.
둘째는 재물을 취하되, 부당한 방식으로 취한 재물은 주인에게 돌려주어라. 주인이 죽거나 실종 되었다면 그의 가족이나 친구, 이웃에게 나누어주어라.
셋째는 이웃과 가족을 자기 몸처럼 여겨라. 부모를 존중하고 형제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그들이 어렵다면 아끼지 말고 발 벗고 도와야 한다.
남은 아흔 일곱 가지는 그를 사람답게 하는 문장으로 으레 자라며 자연스럽게 배우는 사회성과 결이 비슷하다. 완벽하진 않지만, 이런 저런 일로 금 간 세월의 벽을
종잇장으로 덧바르듯 겉보기엔 충분한 양이었다.
[경계지에서]
서자이나 엄연한 귀족 출신이란 사유로 18세까지 복무를 면제 받았다. 직접적으로 마물 퇴치에 뛰어든 것은 3년전으로, 고위 귀족들이 가호를 잃으며 정세가 바뀌기 시작한 시점 과 맞물린다. 훈련 및 전투 경험이 전무후무하므로 신체 능력은 타 별의 아이와 비교했을 때 걱정되는 수준이지만, 실제로 전투는 실체라 불리는 문장들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성과가 준수한 편이다.
[Ect]
7월 8일 생
가호의 영향으로 며칠 내지 몇주 간의 수면기와 같은 기간의 활동기를 가지고 있다. 스텔라리스 개최 며칠 전 약 3주의 긴 수면기를 가졌기 때문에 현재는 활동기에 속한다. [-LOCK-]
[-LOCK-] 체온이 없고 식욕을 느끼지 않는다. 통각이 없으나 육신은 만들어낸 실체들과 달리 고형을 유지하고 있어 부상을 입고, 일반적인 혹은 가호에 의한 치료를 거치거나 자연 치유로 복구할 수 있다.
소문에 의하면 예언을 할 수 있다며 거짓말을 하다가 도심 외곽으로 쫓겨났다고 한다. [-LOCK-] 단, 별의 아이로의 인지도와 명성은 블랙우드에게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기에 서면 상으론 '요양을 보냈다.'라고 되어 있다. 이후 기관 설립과 학자 등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명성에 대한 대가로 블랙우드에게 자금을 청구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6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기미가 많이 줄었지만 종종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겪은 것처럼 말하거나, 약속을 다르게 기억하거나, 사람의 특징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등. 물론 지금은 예전만큼 진지하진 않다. 손발이 차다거나 심장이 약하다거나 하는 것처럼 자기가 그런 체질이거니 할 뿐이지. 오해가 많을 뿐 사람 자체는 정이 깊어 사적 관계는 대체로 원만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에 쓰므로 해당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다.
재밌기만 하면 장르를 가리지 않는 성격으로 최근엔 라우스라에서 수입된 별의 아이 픽션을 열심히 읽고 있다.
esper
별의가호
필사
문장을 실체로 만들어내는 능력. 이때 문장은 종이 등 필기 및 인쇄가 가능한 물질 위에 기록된 것을 뜻하며 말로 뱉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론
발동되지 않는다. 실체는 부피와 경도, 정확한 형상을 갖게 되며 파괴에 이를만한 충격을 입는 즉시 안개로 화하는 특징이 있다.
그가 만들어낸 실체들은 온도 및 냄새, 목소리가 없으며 작가가 의도한 것보다 해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용이 불을 뿜자 마을이 불타버렸다.' 같은 문장에 아무 생각없이 가호를 사용하면 포악한 용이 나와 불을 뿜긴 하지만...
그 용의 크기가 손바닥만해 마을을 불태우는데 억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현장에선 이런 부분들을 모두 따질 시간이 없으므로 실제 전투에 기용하는 문장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 편이다. 또한 실체들은 사용자 중심 일정 범위 (~1km) 밖으로 벗어나는 그 즉시 사라진다.
purpose
참가사유
"그를 만나러 가야겠어."
전조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 예고 없이 무언가를 선포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던 관의 학자들은 이내 그가 진심임을 깨닫고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베가의 집이 휴식기에 들어갔고, 초면일 카노루스 오쉐르를 찾아가 검이 되겠노라 맹세를 한 것은
변경지 근무자들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스텔라리스에 참가하게 된 것도 맹세의 연장으로 다른 연유는 없다.
[-L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