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엔

- 3월 14일생, 로제니아 상단주의 차녀.
- 부모님의 금슬이 좋아 올해 서른이 된 장녀와 제 밑으로 스물셋이 된 쌍둥이 남매, 이제 열아홉인 여동생 막내가 있다. 별의 가호를 받은 것은 오직 자신 뿐이다.
- 가족 내력인지 주량이 센 편으로 취해서 못 마시는 일보다 배가 부르다는 이유로 못 마시는 일이 더 많다. 역설적이게도 가족들 중에서는 약한 편에 속한다.

막내가 자신보다는 술에 약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 큰 상단에서 나고 자란 아이치고는 계산적이지 않다. 상단을 운영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꽤 어리석을 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상단주의 재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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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의 수하로 부족하지 않기 위해 창이며 활, 단도 등 여러 무기를 부지런히 익혔다. 자신이 직접 돌본 가축의 생을 끊으며 익힌 급소가 마물을 처리하는 데에도 꽤

도움이 되고 있다. 궁술과 단검술에 꽤 자신있는 편.
- 무언가의 생을 끊을 때 여지 없이 단호히 끊어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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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축과 연이 깊은 탓에 여러 짐승들을 귀히 여긴다. 인간과 상생할 수 있다면 손을 탄 마물도 배척하지 않을 것이다. 선호하는 먹이나 빗질, 짐승의 특성을 잘 알기에 조금만 노력하면 짐승이 자신의 뒤를 따라올 수 있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 약재를 꾸준히 공부하였으며 23세부터 약재사로 칸의 밑에서 일하고 있다.
- 호 : 물, 씨앗, 식물, 신뢰에 기반한 동료, 손에 잘 맞는 무기, 단단한 화살촉과 부러지지 않을 활, 주인을 알고 따르는 짐승
- 불호 : 예의 없는 자, 무분별한 살행, 예고없이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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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제니아 상단

- 로투스력 130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역사 깊은 상단.
- 아슈하바트 남서쪽에 자리잡은 꽤나 유명한 상단으로 칸이 부족을 통일하기 위해 여러 곳으로 다닐 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상단 중 하나이다.
- 로제니아의 이름 아래로 성이 다른 세 가문이 있으나 가문 사이의 혼약이 많아 귀족가문의 직계, 방계에 가깝다. 
- 크게 로제니아, 아슈반, 하르크. 이 세 갈래의 상행으로 나눠지며 로제니아의 경우 약재와 목재를 주로 다루고 있다. 보통 약재를 다루는 로제니아의 경우 구분을

위해 로제니아 상행, 또는 로젠 상단이라고 부른다.
- 상단주는 현 상단주가 내어주는 과제를 해결해 자리를 증명한 이에게 넘겨주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상단주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다음 상단주로 예정되어있던 후계자가 올라가는 방식. 보통은 상단주가 한 갈래의 단주를 겸하고 있으나, 갈래를 맡고 있지 않은 상단주도 종종 있었다. 
- 별의 가호를 받은 아이의 경우 상단주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는 규칙이 있다. 세 갈래의 상행주 자리는 오를 수 있으나 다른 후보에 비해 더욱 엄격히 잣대를 대는

편이며, 반드시 후계를 정해놓아야 한다.
- 상단을 크게 부흥시켰던 별의 아이가 역설적이게도 마물과 대치하다 후계없이 사망하였고, 이로 인해 상단이 흔들렸던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후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명시해뒀다고 한다. 당시에 불만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역사가 길어진 지금은 다들 관행처럼 따르는 편이다. 
- 현재 상단주는 에반 로제니아. 슬하에 다자란 아이 다섯이 있으며 그의 장녀인 루시가 차기 상단주로 예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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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루에의 양치기

- 로제니아 상단에서 루엔을 가장 빠르게 찾을 수 있는 별칭
- 15세부터 로젠 상단의 이름 아래서 양치기의 삶을 살고 있다. 돌보는 양 떼는 수백마리에 이르며, 목양견 셋을 기르고 있다.
- 루에는 자신이 돌보는 양들이 사는, 작은 오아시스를 끼고 있는 초원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가장 메마른 사막의 이름 없는 땅을 사더니 직접 씨를 뿌리고 가호로

넓은 군락을 형성하였다. 몇 없는 오렌지나무와 포도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는 오가는 이들에게 자주 서리당하고 있다.

일이 없을 때에는 그곳에서 양을 돌보며 시간을 보낸다. 
- 처음에는 약재에 관심을 가지다가도 집중력이 높지 않기에 반성하라는 의미로 양들을 1시간 몰고 오게 시키길 했는데,

어째서인지 자라면서 점점 양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고 15세부터는 혼자서 한 상행이 기를법한 수의 양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
- 약재사로서 많은 이들을 돕고 있으나, 사막에서 보기 드문 가축을 먹이고 통솔하는 업무에 더 중점이 되는듯 하다.

물론 사막에서 가축을 돌보기에 쉽지 않은 탓에 칸의 눈에는 이 일도, 저 일도 잘 하는 충성스러운 신하로 보일지도 모르겠다.